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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함:] 영화 리뷰

가족은 아니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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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0년 차, 아빠의 바람으로 우리 가족은 하루아침에 뒤집어졌다. 아빠가 가진 아파트를 물려받으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 가족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아파트에 임신한 아빠의 상간녀가 살고 있다?! 그녀는 나에게 아이의 아빠가 되어달라고 하는데…

움직이는 교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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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 박사인 혜민은 6년째 국립 예술대학에서 페미니즘 강사로 일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2019년부터 신입생 필수 교과목으로 지정된 ‘예술가의 젠더연습’ 수업은 그녀에게 반가움이자 책임감이다. 누군가 수업 시간에 무례한 발언을 던져도 강의평가로 “페미니즘은 똥”이라고 해도 그녀는 참아야만 했다. 2024년 12월, 마지막 수업을 앞둔 혜민은 처음으로 자신의 대기실인 차 안에서 더이상 외면할 수 없는 마음을 비디오에 남긴다.

에디 앨리스: 테이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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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이후 겨우 원하는 삶을 택하게 된 앨리스, 트랜지션은 여전히 이어진다고 말하는 에디. 순간의 변화가 아닌, 스스로를 끊임없이 마주하는 과정. 둘의 삶과 감각은 영화 속 영화의 구조 안에서 서로를 비추고 겹쳐진다. 트랜지션은 끝나지 않는다. 트랜지션은 시네마다.

착지연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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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계와 문단계의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한 탁은, 미투 이후 무너진 일상 속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씻고, 집 밖을 나서는 일상은 반복되는 긴장과 자신과의 싸움으로 채워진다. 그런 탁이 발 딛고 선 곳은 생존자와 연대인들이 함께 만든 예술-회복 공동체 ‘상여자의 착지술’이다. 이들은 매주 안전한 공간에 모여 간식을 나누고, 돌아온 가해자에 대한 분노를 털어놓고 함께 울고 웃는다. 또한 다양한 성폭력 생존자와 연대인을 대상으로 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안전한 공유지를 확장해 나간다. 하지만 이 공동체 역시 완벽하지는 않다. 기대가 어긋나고, 상처가 드러나며, 관계는 균열을 겪기도 한다. 영화는 완벽하지 않은 관계 속에서 다시 말하고, 움직이고, 연결되려 애써 온 지난 5년의 시간을 따라간다. 탁과 ‘상여자의 착지술’ 사람들은 각자의 속도로 더딘 회복의 능선을 따라 각자의 착지를 연습한다.

눈 내리는 여름, 너에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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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토르의 꽉 막힌 도로 위, 인호는 몽골 가이드의 차를 타고 있다. 오늘 안에 다르항에서 열리는 비즈니스 미팅에 참석해야 하는 인호의 눈에 기차역이 들어오고 촉박한 시간 탓에 막 출발하려는 기차에 얼결에 올라타게 된다. 그런데 그 곳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6년 전 자신의 첫사랑이자 이루어지지 못한 짝사랑의 대상인 아노를 만나게 된다. 놀랍게도… 아노는 3년 전 몽골에서 자동차 사고로 죽었음에도 말이다. 어안이 벙벙한 인호. 아노는 인호를 단번에 알아보고 6년만이라 반갑다고 말한다. 인호는 당황한 나머지 아노가 말한 것을 흘려듣게 된다. 꿈이라도 꾸는 게 아닌지 뺨을 때려 보는 인호. 하지만 현실이다. 기차는 천천히 덜컹거리며 다르항을 향해 출발한다. 아노는 6년 전 그대로처럼 보인다. 아노를 보자 과거 묻어두었던 추억이 떠오르는 인호… 인호는 어쩌면 아노가 진짜로 죽은 게 아니라 자신이 잘 못 알고 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이게 꿈이든 아니든 기차에 올라탄 이상 아노와 다시 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른다. 하지만 여정을 통해 아노가 죽기 전인 2022년과 인호가 사는 현재 2025년의 시공간이 혼재되어 있는 상황을 인지한 인호는 그대로 두면 죽음을 맞을 운명의 아노를 구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서 그녀를 안고 뛰어 내린다. 그렇게 아노가 존재할 수 없는 인호의 현재인 2025년의 여정이 몽골 대초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부활 그 사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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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그 사랑〉은 죽음 앞에서 비로소 참된 생명을 발견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의 사랑을 살아낸 천정은의 삶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피아니스트로 살아가던 천정은은 어느 날 유방암 4기, 치료 불가 판정을 받는다. 죽음은 그녀에게 모든 것의 끝이었고, 암은 자신의 삶을 무너뜨린 저주였다. 그러나 절망의 한 복판에서 그녀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다. 예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이라면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천국과 지옥도 실제이고,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날 이후 그녀의 고백은 완전히 달라진다. “암은 선물이고, 죽음은 소망입니다.” 암은 사라져야 할 저주가 아니라 예수님을 만나게 한 은혜의 통로가 되었고, 죽음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하는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길이 되었다. 요한복음 1장 12절은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가 주어진다고 말씀한다. 예수님을 영접한다는 것은 단지 마음속으로 그분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의 이름을 믿고, 그분과 함께 살아가며, 그분이 보여 주신 사랑을 자신의 삶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천정은의 믿음은 말에 머물지 않았다. 기적적인 회복을 경험한 뒤에도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자신의 생존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암 환자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죽음 앞에서 하나님을 원망하거나 오해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랑으로 품어준다. 병든 이들과 함께 울고, 손을 잡고 기도하며, 자신이 만난 부활의 주님을 전한다. 재발과 극심한 고통, 계속되는 항암 치료와 뇌 전이, 더 이상 걷지 못하는 순간에도 그녀는 고백한다.